전대 앞두고 與 갈등 고조…'통합' 메시지 강조하는 安

羅 비판 합세한 초선·홍준표…당내 갈등 고조
당 안팎 불협화음…安 "분열 말아야"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문제와 관련한 당내 갈등에 초선의원들까지 참전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격앙되고 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분열 아닌 '원팀'을 강조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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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이 사실상 국민의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50명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초선의원들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과 관련,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당초 초선 43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7명이 더 추가로 서명했다.


여기에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합세한 상황이다. 홍 시장은 나 전 의원의 건물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당대표 불출마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 하는 것은 더 참고 볼 수 없다"며 사실상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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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는 가운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연일 전당대회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당내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을 '제2의 유승민'이라고 지칭한 장제원 의원을 향해 "진박(진짜 친박계) 감별사와 비슷한 행태가 이번 선거에 재연되는 것은 우리가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하면서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독려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19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도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고 누가 당 대표로 뽑히든 간에 우리 당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컨벤션 효과를 얻어야 한다"며 "더 이상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칠성시장·관문시장 일대를 방문했다. 또 20일에는 새해 인사 차원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예방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 전 대통령 논현동 사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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