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캐논 카메라네요?"…이재용의 '뼈 있는' 농담

'한국의 밤' 행사 참석한 이재용 회장
자사제품 애정…갤럭시 등도 직접 홍보

"내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가 다 캐논이더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한국의 밤' 행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로, 올해는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됐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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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는데 다 캐논(카메라)을 사용한다"면서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물어봤는데, 동영상이 안돼서 다 캐논만 쓴다고 하더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자사 제품에 대한 이 회장의 애착은 유명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한 후 직원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한 후 직원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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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 회장(당시 부회장)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업무용 휴대전화로 갤럭시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 직접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IB)은 업무 기밀 유출을 우려해 기술담당부서의 특별 인증을 받은 휴대전화만 업무용으로 사용한다. 이로 인해 당시까지 골드만삭스에선 '아이폰'과 '블랙베리'만 채택해 금융 업무를 진행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엔지니어들과 함께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 찾아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장점과 보안 기능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이로 인해 삼성 휴대폰은 골드만삭스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아 골드만삭스 업무 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종종 갤럭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LG 스마트폰을 쓰던 취재진에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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