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올바이오파마, 미국 개발사 주가 급등… 매수 기회”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한양증권은 18일 한올바이오파마 에 대해 자사 신약의 미국 개발사 주가가 급등 중이라며 수익을 공유하는 한올바이오파마도 매수 기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한 신약 ‘바토클리맙(HL161)’의 미국 개발사인 이뮤노반트의 주가가 지난해 9월 주당 약 5달러에서 현재 약 19달러로 3.5배 이상 상승했다”며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경쟁사인 Argenx가 바토클리맙과 같은 기전의 Anti-FcRn 치료제 ‘비브가르트’를 출시하자마자 어마어마한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브가르트는 오직 중증근무력증(MG) 하나의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으나 지난해 4분기에만 약 2000억원이 팔렸으며 출시 첫해인 지난해 총 5000억원이 팔렸다. 수많은 적응증을 치료할 수 있는 Anti-FcRn 치료제 시장이 생각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Argnex의 주요 경쟁기업인 이뮤노반트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병용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신약이 성공하면 대략적으로 원천개발사(한올바이오) 1 대 중간개발사(이뮤노반트) 1 대 판매사 1의 비율로 이익이 배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동사도 바토클리맙에서 이뮤노반트만큼의 경제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으며 두 기업의 주가도 유사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올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이뮤노반트 대비 매우 저평가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중요 임상결과 발표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오 연구원은 “바토클리맙의 중국 개발사인 하버바이오메드가 올해 1분기에 드디어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중국 3상의 결과가 우수하다면 이뮤노반트의 미국 임상 3상의 기대감이 커질 것이고 바토클리맙 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하반기에는 바토클리맙의 추가 적응증인 그레이브스병(GD)의 임상 2상 초기 데이터도 도출될 전망”이라며 “또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미국 3-2상 결과도 올해 3~4월 경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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