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한-페루 수산물 위생약정' 체결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로 수입되는 페루산 수산물의 현지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페루 국립수산보건청(SANIPES)과 '한-페루 수산물 위생 약정'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페루에서 국내로 수입되는 수산물은 연간 4만5000t 수준이다. 주로 냉동오징어·흰다리새우·붕장어 등이 수입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페루산 오징어는 국내로 수입되는 오징어 수입 물량 중 가장 큰 35.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약정에 따라 식약처는 페루 정부로부터 생산단계부터 위생적으로 관리된 수산물 현지 제조업체를 통보받아 등록하고, 등록 업체에서만 수산물을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수입 수산물의 통관검사 결과 부적합이 발생하면 수입을 잠정 중단하고, 페루 정부로부터 원인조사 결과를 통보받아 그 결과를 검토한 후 수입 중단 조치를 해제한다.

이번 약정 체결로 수산물 위생 약정 체결국은 10개국으로 늘었다. 약정국가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산물 수입량(약 120만t)이 80%를 차지하게 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출국 정부에 제조업소 위생감독 등 사전 안전관리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는 수산물 위생 약정 체결을 지속 확대해 수입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