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연 첫 소장 '면직'…"업무추진비 부적절"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 소장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 국기연이 설립되고 처음 임명된 소장이 불명예 퇴진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방위사업청이 내부감사를 한 결과 임모 소장은 재직기간에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고 직원들에게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결정하게 됐다”며 “12일 소장 모집공고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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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홍 전 방사청장은 2020년 12월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 정관을 개정하고 기품원 산하에 국방기술을 기획·관리를 담당하는 국기연을 설립했다. 다음해 1월 초대 소장으로 임 전 방사청 화력사업부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임 전 소장은 내부고발로 감사에 착수하자 취임 1년 8개월 만에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방사청은 내부감사 결과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을 밝혀냈고, 기품원은 지난해 12월29일 징계위를 열어 면직을 결정했다. 임 모 소장은 첫 소장이자 첫 면직 징계 소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2차장실 산하에 ‘방산수출기획팀’(가칭) 신설을 지시한 만큼 다음 소장은 예비역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종득 제2차장은 육사 42기로 수도군단 부군단장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소장이다. 임 차장이 현재 방산수출기획팀을 구성할 인원이 선발하는 과정인 만큼 차기 국기연 소장은 이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예비역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현재 소장 공모에는 현 국기연 A 본부장과 전 B본부장 등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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