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기현, '토착왜구' 세계관" 저격

"누가 총선에서 표 주겠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같은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3·8 전당대회 100% 당원 투표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름없다"며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 눈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이 남의 나라 사람으로 보이냐. 지지층을 욕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필패의 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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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 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당심 100% 전대룰'을 둘러싼 당내 반발을 겨냥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역선택 방지 룰이 적용된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김 의원이 말한 30%는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비당원 국민의힘 우호 층이다.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이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 당권 주자란 분이 국민 갈라치기, 수구적 외교관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다"고 적었다.

또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인 '윤 심'의 방향으로 꼽히는 김 의원의 이런 발언이 '윤 심과 따로 노는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금은 윤석열 정부가 민주당 정권이 망쳐 놓은 한일 관계를 되돌리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평소에 그렇게 윤 심을 팔더니 정작 중요한 대통령의 뜻은 읽지 못하는 듯하다"며 "이야말로 대통령과 따로 노는 당권주자의 모습"이라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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