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소비자물가 1.8% 상승…항공권·기름값 ↑(상보)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일 발표했다.

전월(1.6%) 보다 상승폭은 커졌지만 시장 예상치(1.8%)에는 부합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품 가격 상승률이 4.8%로 상대적으로 컸다. 이 중 돼지고기가 22.2% 뛰는 등 전체 육류 가격이 11.6% 올랐다.

비식품 가격은 1.1% 오르는 데 그쳤지만 세부적으로 항공권과 휘발유·경유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항공권 가격은 26.7% 급등했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0.5%, 11.4% 올랐다. 중국 방역당국이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외식업, 여행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중국 당국의 목표치(3%)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4.1% 올랐지만 연말 들어 상승세가 멈췄다. 공산품 도매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의 부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