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사과 없는 복귀'에 이재명·김경수 소환한 김기현

"진보세력의 전매특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상습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이 별다른 사과 없이 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 여당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언급하며 "진보세력의 전매특허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은 시인 [사진=연합뉴스]

고은 시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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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 시인이 '가족과 부인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비겁한 당당함"이라며 "이틀 전 검찰 청사 앞에 선 이재명 대표도, 작년 말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그랬다. 잘못을 하고도 당당한 모습, 진보세력의 전매특허인가"라고 했다.

고 시인은 2017년 최 시인의 폭로로 상습 성추행을 했던 과거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최 시인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1심과 2심에서 패소했다. '가족과 부인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실린 해명글의 내용이다.


김 의원은 "비정상이자 모순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비정상이 정상인 양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비정상이 허용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비정상을 외면하고 개혁을 논하는 것은 허구이자 허상이다. 시인 고은의 활동 재개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심각한 화두"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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