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보석디자이너, 동업 제안한 일당에 7000억원대 보석 갈취 당해

손녀, 독침으로 살해한다는 협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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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유명 보석 디자이너 A씨가 손녀를 살해하겠다며 협박하고 7000억원대 보석을 갈취한 일당을 고소했다.


12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B씨 등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해 12월8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을 1조원대 자산가라고 소개한 B씨를 만났다. B씨는 만난 자리에서 A씨에게 "금세공 관련 수출입 사업을 하자"며 동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사업 보증금으로 100억원을 줄테니 A씨에게 200억원 상당의 보석을 줄 것으로 요구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약속한 보증금을 주겠다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은행에 데려간 후 100억원을 입금한 척만 하고 그 돈을 수표로 바꿔 간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B씨는 A씨를 강제로 데려가 "북한 김정은의 친형 김정남을 죽일 때 사용한 독침으로 손녀를 죽이겠다"며 7100억원 상당의 보석을 갈취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해당 보석의 감정을 시중 사설 보석 감정원에서 받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보석 감정액과 범행 경위 등을 조사 후 확인할 예정"이라며 "아직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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