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드론으로 대북 전단 살포"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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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인권운동가를 자처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함경도 혜산 출생으로 김일성사회주의노동자청년동맹 청년돌격대 선전지도원을 역임했으나 1998년 탈북했다. 그는 북한에 남은 자신의 숙부들과 사촌들이 숙청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이후 2005년부터 대북 전단 배포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8월15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에서 연설을 위해 연단으로 올라가다 괴한에게 쇠파이프 테러를 당했다. 또 그해 10월1일 경기 파주시 인근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코로나 방역용 마스크와 해열제(타이레놀), 대북 비난 전단 등이 담긴 대형풍선을 띄우다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위반으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공금횡령과 취재진 폭행 등 논란을 일으켰고, 진보 진영과 보수 일각에서까지 비판받는 인물이지만, 2013년 노르웨이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창의적 반대운동을 위한 바츨라프 하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대표가 9일 "이른 시일 내에 드론으로 대북 전단을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1~12월 겨울에는 북쪽에서 찬 바람 고기압이 내려와 애드벌룬으로 (전단 살포를) 못한다"면서 "드론은 바람과 관계가 없고,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떨어져 드론으로 대북 전단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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