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1월 금통위 25bp 인상 전망"

높은 물가 여전히 부담
美 긴축 사이클 고려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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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과 국내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 3.25%에서 3.50%로 25bp 인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2022년 말 자금 경색 우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기 하강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물가를 고려하면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긴축적인 부분도 부담이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두고 만장일치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3.25%로 보는 위원이 1명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안 연구원은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번 이 총재의 "최종금리 3.50%를 단언할 수 없다"는 발언도 변수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종금리 3.75%는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총재가 열린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금통위에서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도 2명이나 있었다.


안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가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적일 수 있다"며 "동결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시장 강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Fed 역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물가 안정 의지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2023년에 금리인하는 없고, 금융 여건 완화되면 물가 안정 노력이 복잡해진다고 언급하는 등 속도 조절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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