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시대 도래'에…오피스텔 수익률도 소폭 상승

지난해 1월→11월 1.12%p 상승
기준금리 인상에 월세 시대 도래
정부 규제 완화에 오피스텔 매수세 살아날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는 줄어들고 월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피스텔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은 4.82%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4.65% 지방에서는 5.53%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지난해 11월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수도권의 월세 거래 비중은 48.9%로 2021년 43.2%와 비교할 때 5.6%p(포인트) 상승했다.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4분기 기준으로 50.4%를 기록했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월세 거래인 셈이다.


이처럼 금리가 꾸준히 올라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월세화가 진행되면서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실제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지수는 지난해 매달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1월 101.87에서 지난해 11월 103.01로 1.12%p 올랐다.


정부가 최근 세제, 대출 등 전방위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오피스텔 매수세도 살아날 지 주목된다. 이번 조치로 다주택자 대출 및 중과세 등 완화돼 매수 여건이 좋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전세 대출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이 거주 공간을 월세로 전환하려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임대 시장은 현재 분위기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규제 완화로 오피스텔 매수세가 갑자기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큰 금리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 부동산 침체의 가장 주요한 원인인만큼 금리 인상 행진이 멈추지 않으면 이번 규제 완화가 매매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오피스텔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매매가격도 하락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이 3억549만원으로 10월(3억554만원)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꺾이기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