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장관 "올해 남북관계 전환 이뤄야"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통일준비' 성과 강조
"北, 잘못된 길 고집…무엇을 위한 위협인가"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일 "올해는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전환과 통일 준비의 성과를 이루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통일부 시무식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만큼 통일부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로, 우리가 주체가 돼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울러 그는 북한을 향해 "연초부터 북한 주민의 어려운 민생을 외면한 채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하는 등 잘못된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무엇을 위해 새해부터 이러한 위협을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 자원과 힘을 오로지 우리 국민들의 삶을 위해 사용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위에 대한 도발에는 강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고 대응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권 장관은 또 "북한은 스스로 만든 위협을 스스로 이기겠다는 건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과 실패는 더 어려워진 북한 주민에 대한 민생만 남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2023년 새해에는 북한이 그간의 잘못된 선택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권 장관은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통일부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와 능동적인 정책 추진, 국민과 국제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추진, 외교부 등 유관 부처·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협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날 시무식에선 모범공무원증 수여 등 2022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우수부서 표창, 2022년 업무유공자 장관 표창 등도 진행됐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