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한강하저 도로터널 공사 착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2022년 12월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 현장에서 '김포~파주 한강터널 TBM 굴진식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2022년 12월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 현장에서 '김포~파주 한강터널 TBM 굴진식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한강 밑을 횡단하는 도로터널 공사에 착수했다. 화약을 터트리는 발파 방식이 아닌 TBM(Tunnel Boring Machine)을 활용한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13일 경기 파주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한강터널 TBM 굴진 기념식을 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TBM은 다수의 커터가 장착된 커터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터널 장비다. 화약을 터트리는 발파 공법에 비해 소음, 진동, 분진이 적고 시공성과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원 장관은 "TBM 장비는 기계식 굴착공법을 사용해 안전과 환경 두가지를 모두 고려한 첨단장비로 의미가 크다"며 "발주 및 설계 기준을 재정립해 TBM 공법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형 TBM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제2공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구간 중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부터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총 6.734㎞ 도로다. 한강 아래를 통과하는 2.98㎞ 터널을 포함한다. 특히 한강터널 구간은 터널 상부의 흙 두께가 비교적 얕고 수압이 높아 고난도 현장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한강 하저를 안전하게 굴착하기 위해 '이수식 쉴드 TBM 공법'을 채택했다. 터널 굴착부터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모든 공정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다. 공모전을 통해 이 대형 장비의 이름은 '두더지'가 선정됐다.

고난도 공정인 만큼 현대건설은 독일의 터널 전문가를 영입하고, 지반조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번 TBM을 개발한 독일의 헤렌크네히트와 협업해 장비에 대기압 커터 교체시스템, 막장 관측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이 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현장 운영을 위해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각종 굴착 데이터와 지반 정보 등을 실시간 취합·분석하는 한편 중앙 통합 운영시스템(HOC)을 도입해 현장을 원격 지원·관리할 방침이다. ICT 기반의 무선 통신 환경을 구축해 터널 전 구간의 원활한 데이터 통신과 다양한 스마트 건설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국내 최대 깊이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터널 공사를 통해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최근 도심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 도시철도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터널공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적극 도입해 터널 건설의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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