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ESG 공시, 상장기업의 3분의 1 수준"

두이에스지, '2022년 공공기관 ESG 평가보고서'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공공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 필수적인 공시 항목과 현황이 상장기업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이에스지와 이에스지모네타는 12일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ESG 평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3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알리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시된 ESG 관련 세부 항목과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의 자료를 수집해 16개 범주, 총 78개 항목을 활용해 작성됐다.


국내 ESG 평가기관들은 상장기업이 공시한 215~350개에 이르는 기초항목을 14~24개의 범주로 분류해 종합적인 ESG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상장기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1개 범주에 13~15개의 기초항목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공공기관은 1개 범주에 기초항목이 5개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ESG 관련 공시항목들은 확대되고 있지만 ESG 평가에 필요한 공시항목은 상장회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회사측은 "공공기관 ESG 평가의 경우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공공기관의 기초항목에 대한 자료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ESG 관련 공시 항목 확대 및 공시 정보 접근성이 확보돼야 상장기업 수준의 공공기관 ESG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과 분류체계를 정비, 공공기관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을 개정했다. 공공기관의 내실 있는 ESG 경영으로 민간 기업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지난해 3월에는 공공기관 공시항목에 ESG 관련 항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