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3.2조원 감소…전년 동월 대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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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로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폭도 커졌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되며 5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며 지난달 3조6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정책모기지(2조6000억원) 및 집단대출(6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원 증가해 전월(1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8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원 감소해 전월(-1조9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6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1조6000억원), 여전사(-1조원), 저축은행(-1000억원)는 감소해 2조1000억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담대는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줄어들며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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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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