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수도권 승리 견인하는 사람이 당대표 돼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전대룰, 역선택 방지 조항 넣으면 현행도 손색 없어"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 3월 초'로 점쳐지는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수도권 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다음 총선 승리 여부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7개월 동안 대통령실의 국정 운영을 보면 정치 감각이 떨어지는 형태도 있었고 여러 가지로 미숙한 점이 많았다"며 "이를 보완해주고 끌어주는 당 대표가 돼야 한다. 대통령, 정부를 견인할 수 있는 설득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패는 수도권 표심에 달려있다고 봤다. 윤 의원은 "수도권 (승리)는 참으로 힘들다"며 "지난 총선에서 서울·경기·인천 총 121석 가운데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저를 빼고 국민의힘 의석수가 16석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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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여론조사 보니까 다음 총선에서 야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동의하는 여론이 무려 50%에 육박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총선에 승리하겠냐"라고 우려했다.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윤 의원은 "주변에서 '수도권 승리는 윤상현이 아니냐'는 강한 요청을 받고 있다. 저의 열정, 지혜 이런 것을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번 던지고 싶은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 절대다수가 영남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표가 당선되고 싶어도 힘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요새는 우리 영남권 당원분들도 전략적이고 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자기가 아는 영남권 당 대표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제가 영남권에 있는 당원들을 만나면 영남권 눈으로 정국을 보지 마라, 수도권 유권자 심정을 한 번 들여다봐야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전당대회 룰(전대룰) 변경에 대해선 "당원분들의 전대룰 변경 요구가 강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심 대 민심 반영 비율) 현행 '7 대 3'에서 '9 대 1' 정도로 바꾸는 것은 모양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당원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지만, 당은 민심의 파도 속에서 서야 한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다면 지금 같은 비율도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대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현행 '7 대 3'으로 두고 있으나,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9 대 1' 혹은 '8 대 2' 등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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