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박영선 전 의원이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우려한 것을 두고 "이런 상황에서 분열을 넘어서 분당 얘기까지 하는 사람은, 당을 더욱 큰 위기에 빠뜨려서라도 자기 이익을 챙기겠다는 사리사욕이 아닌지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보복이 이재명 대표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까지 향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친명 친문의 구분이 더 의미가 없고 서로 똘똘 뭉쳐서 민주세력과 국민을 지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지금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부의 큰 어려움, 커다란 질곡, 검찰권 이런 것들이 있는데 내부를 먼저 공격하는 것은 싸움의 방법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금은 윤석열 정권, 검찰과 맞서 싸울 때이지 내부 분란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KBS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분당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때 제가 (이 대표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그것과 유사하게 되어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박 전 의원은 광주에서 열린 사단법인 북방경제문화원의 포럼에 참석해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민생 성과가 미약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민생 실종 상태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역할 이런 것들이 잘 부각이 안 되고 원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역대 그 어떤 민주당 대표들과 견주어서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축소 시켜놓은 지역화폐, 공공임대주택, 청년소상공인, 노인 관련 사업들을 증액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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