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유족 만남 불참, 野 이상민 해임건의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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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전주혜 의원이 전날 특위 여당 위원들이 유족 만남에 불참한 것은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이것은 국정조사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라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국정조사 특위 위원 간의 만남이 있었지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불참했다.


전 의원은 "국정조사 하는 것의 의미는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고 또 재발방지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주무부처 장관인 이 장관이 국민 앞에서 선서를 하고 그 당시 상황이랄지 아니면 본인 책임을 어떻게 다했는지 이런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바라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도 국정조사를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참여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이 장관에 대한 해임요구안을 바로 그렇게 또 국회에 제출했다는 건 이건 너무 (야당이) 답을 정해놓은 것"이라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할 그런 의지가 더불어민주당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할 수 있는 신뢰관계도 깨진 것이고 국정조사 단계까지 이르게 된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으로서는 국정조사와 관련된 어떤 활동도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지금 철회하지 않는 이상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입장 차에도 불구, 유족들에 대한 위로를 위해 참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그래서 저희도 마음이 무겁다"며 "그런데 이런 입장 때문에 일단 참여를 못 했고, 또 여야 간사간에 상당한 협의가 있어야 되는데 저희가 일방적으로 (만남)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참여는 못 했지만 유튜브를 통해서 그 다음에 국회방송을 통해서 중계되는 이러한 유족 분들의 말씀을 저희가 경청을 하고 또 담아두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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