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전에 한껏 고무됐다. 자신감을 보이며 우루과이와의 결전을 대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불과 이틀 앞둬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했다.
훈련 직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자 아시아 국가의 첫 승리였다.
선수들은 나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모두가 알다시피 축구는 강팀이 질 수 있고, 약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라면서 "아시아 국가로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겼으니,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원하는 것처럼 잘 준비해서 (우루과이에) 이기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한껏 사기가 고양돼 있었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벤투 감독의 설명을 듣고는 우렁한 기합 소리를 내고 흩어져 훈련을 시작했다. 필드 플레이어들끼리 네 조로 나뉘어 공을 빼앗는 등 기본 동작을 다듬고, 다양한 공수 전술을 점검했다.
안와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은 모든 훈련에 참여했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불편한 황희찬(울버햄프턴)만 실내에서 훈련했다. 도하에 온 뒤에도 불편감을 느낀다고 전해진다. 활동량이 많은 나상호나 돌파 능력이 뛰어난 송민규가 대신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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