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대표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회담, 세계에 강력한 시그널"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맡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을 두고 "양국이 이 관계를 잘 가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줬다"고 평가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신경제포럼에 참석해 전날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정말 좋은 일이고 중요하다"면서 "두 정상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 보여주는 몸짓들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전날 오후 8초간 악수하고 이후 3시간이 넘도록 회담했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 처음 모인 만큼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풀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자국의 입장을 강조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타이 대표는 "두 정상이 극도로 복잡한 (미·중) 관계를 다뤄낼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 강력한 시그널이 된다"고 분석했다.


타이 대표는 이번 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 정상이 자국의 고위 정부 관료들에게 계속해서 소통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중국과 만들어 놓아갈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가 예상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 식량 안보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양측이 협력하기로 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 문제를 제기한 점을 블룸버그는 사례로 들었다.

타이 대표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2년 내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편, '20세기 외교관'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도 미·중 정상 회담을 긍정 평가했다. 블룸버그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키신저 전 장관은 이 회담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필요한 일종의 '가교 건설'의 일종이 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간단하게 만난 두 정상은 각각에 미친 경제적 재앙과 군사적 타격에 따른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양국의) 논의 방법이 합의됐고 일반적인 성명이 나왔다는 것뿐이다. (양국이 해결해야 할) 더 오랜 길이 아직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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