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비테크 공모 청약 흥행, 경쟁률 1657 대 1

총 4.6조 증거금 몰려…17일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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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에스비비테크가 이달 5~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657.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일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번 청약에선 약 7억4592만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약 4조6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한 점이 일반 청약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제작과 설계가 까다로워 기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품목들을 자체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 기업공개(IPO)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 양산 업체다. 볼과 베어링 부품으로 초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를 기반으로 정밀 제어용 감속기와 로봇 모듈까지 사업군을 확대하며 매출과 수익을 키웠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통해 최적화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매출을 발판으로 흑자전환해 오는 2024년 매출 430억, 영업이익률 22%이상을 목표로 한다.

에스비비테크는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594만4490주다. 이 중 약 30%인 180만주를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공모가는 1만2400원으로 희망 공모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총 737억원이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는 “IPO에 관심을 보여주시고 참여한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계속해서 기술 개발 및 영업 확장에도 힘쓰며 투자자에게 실적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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