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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전 세계 극빈곤층 숫자가 역대 최대인 7000만명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세계은행 발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이 이날 공개한 '빈곤과 공동 번영(Poverty and Shared Prosperity)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 극빈곤층 숫자는 약 7억1900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00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은 1990년 세계은행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컸다.
세계은행은 올해 2월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2030년 극빈곤층을 뿌리 뽑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7%에 해당하는 약 5억7000만명이 극빈곤층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극빈곤층의 하루 소득 기준을 2.15달러 미만으로 잡았다.
극빈곤층의 60%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됐다. 이 지역 극빈곤층 숫자는 3억8900만명, 빈곤율은 35%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득 최하위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소득 하위 40% 계층의 평균 소득은 4% 줄어 상위 20% 계층의 두 배였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개발도상국의 빈곤율은 2.4%포인트 더 높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극빈곤층의 증가와 공동 번영의 감소가 걱정스럽다"며 "글로벌 자본 배분을 개선하고, 통화를 안정시키고, 물가를 낮추고, 중위소득층의 성장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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