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산업재해 사고 5년來 최다…부상자 수만 789명

코레일 산업재해 사고 5년來 최다…부상자 수만 789명 원본보기 아이콘


산업재해 코레일 382건, 자회사 222건, 발주공사 199건

코레일테크 등 자회사 사고 급증

홍기원 의원 "현장 중심의 체계적 안전관리로 안타까운 사고 더는 없어야"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최근 6년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련 산업재해 사고로 총 14명이 숨지고 78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3명꼴이다.

28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산재사고 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코레일 관련 산업재해는 ▲코레일 382건(부상 374, 사망 8) ▲자회사 222건(부상) ▲발주공사 199건(부상 193, 사망 6)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08명(사망 6명), 2018년 137명(3명), 2019년 155명(2명), 2020년 140명(1명), 2021년 164명(2명)으로 산재 발생 건수가 늘었다.


코레일의 부상 사고는 2018년 67건, 2019년 76건, 2020년 65건, 2021년 68건으로 줄지 않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57건의 부상 사고가 추가로 발생한 상태다.

원인별로는 ▲끼임 72건(19%) ▲넘어짐 70건(18%) ▲부딪힘 55건(14%) ▲물체에 맞음 53건(14%) 순이었다.


자회사의 산업재해도 매년 늘고 있다. 코레일테크 등 5개 자회사에서 발생한 산재는 2017년 17건에서 2021년 58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으며 이 중 ‘넘어짐’사고가 94건으로 절반에 달했다.


자회사 산재 222건 중 약 57%인 127건이 철도차량·시설 유지보수를 맡은 코레일테크에서 발생했다. 홍기원 의원은 "지난 2019년 철도차량 청소 등 환경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으로 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회사 산재 34건 중 21건은 코레일테크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코레일의 발주공사 산재도 지난 2017년 45건에서 2018년 45건, 2019년 34건, 2020년 30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1년 37건으로 다시 늘었다. 주요 원인은 ▲떨어짐 56건(28%) ▲넘어짐 29건(15%) ▲끼임 22건(11%) 으로 확인됐다.


홍기원 의원은 "안전한 동선 확보, 추락 방지 조치 등 기본적인 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임에도 허술한 관리로 노동자가 안타깝게 쓰러지는 일이 더는 없도록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5월 발표된 기획재정부 2021년도 안전관리등급 심사에서 현장의 실질적 안전관리 우려 등으로 4등급(미흡)을 받은 바 있다. 안전관리등급은 5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5등급이 최하등급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