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KT&G, 고환율 시대 방어주 기대…3Q 실적 호조 보일 것"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하나증권은 KT&G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는 동시에 단기적으론 고환율 방어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하나증권이 내다본 KT&G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5173억원,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3943억원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게 하나증권의 평가다. 국내외에서 본업인 담배가 탄탄한 가운데 인삼공사의 손익도 직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3분기 국내 궐련의 총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간 궐련의 총 수요는 1% 내외 증가에 그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침투율 상승이 유의미하다고 진단했다. KT&G의 궐련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65.3%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담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부진했던 중동향 선적이 회복하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해외 법인의 담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KT&G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7808억원과 1조2885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수치다. 국내 궐련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가운데 총 수요가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에서 KT&G의 점유율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매출액 역시 시장 침투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0% 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최근 심화하는 달러 강세 상황에서 KT&G가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로는 불안정한 시장 및 고환율에 대한 방어주 역할이 기대된다"며 "환율 10% 상승에 따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5.5%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