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응 백신, 다음달부터 접종 가능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더나 2의 백신 접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더나 2의 백신 접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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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게 개발된 개량 백신의 접종이 내달 개시된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전 "유행 변이를 대상으로 개발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동절기 접종계획을 수립했다"며 "10월 중 실시되는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은 건강 취약계층부터 시작하며, 11일부터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을 실시한다"고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접종의 주력 백신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건부 허가한 모더나의 2가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성분명 엘라소메란, 이멜라소메란)'가 될 전망이다.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우한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개발된 백신인 '스파이크박스(mRNA-1273)'에 오미크론 BA.1 변이를 겨냥해 개발한 'mRNA-1273.529'를 결합해 2가 백신 'mRNA-1273.214'로 개발된 백신이다. 백 본부장은 "현재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의 초도 물량이 지난 15일부터 도입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이날 들어온 모더나 2가 백신을 수송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이날 들어온 모더나 2가 백신을 수송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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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 백신 추가 접종은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다음달 11일부터 당일 접종과 예약 접종이 이뤄진다.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 종사자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 우선 접종대상이 된다.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은 2순위, 건강한 18∼49세 성인은 3순위로 설정됐다. 백 본부장은 "백신 수급 상황과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 대상을 신속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들에 대한) 접종 계획도 이른 시일 내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더나 외 화이자가 개발한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의 접종이 우선 권고될 전망이다.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 대상자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노바백스 백신이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등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나 기존의 우한주에 대한 1가 mRNA 백신 접종도 가능하다.

백 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변이주인 "BA.4, BA.5 기반의 2가 백신도 안전하고 신속한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진행 상황에 대해 수시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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