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피플]캔하이볼·설빙막걸리 연달아 ‘대박’…“성공비결은 MZ 관점”

장주현 홈플러스 차주류팀 MD 인터뷰

얼그레이·레몬토닉 하이볼 완판…다음 달 말 재출시
스테디셀러 상품 등극 목표…"대체할 수 없는 상품 개발할 것"

장주현 홈플러스 차주류팀 상품기획자.

장주현 홈플러스 차주류팀 상품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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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술을 좋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 한 명으로서 소비자의 마음으로 접근한 것이 캔하이볼, 설빙·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의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장주현 차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얼그레이·레몬토닉 하이볼은 출시 1개월여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됐고, 다음 달 말 이지컷을 적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담아 재출시될 예정이다.


장 MD는 "한강에 피크닉을 갈 때 유리병 위스키가 깨질까 걱정했던 기억과 TV에 얼그레이 하이볼 레시피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를 별도 구매 후 제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정확하게 계량된 캔 상품이 나오면 편리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설빙 인절미 막걸리는 전체 막걸리 중 누적 판매량과 매출에서 1위다. 장 MD는 "문득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 인절미 빙수가 떠올랐다"며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고객의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맛이 상상되도록 한 부분이 인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도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 MD는 "처음에는 땅콩과자가 어떨까 하고 고민했는데 확 와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집에서 안주로 먹던 바프의 아몬드 봉지가 눈에 띄었다"며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그대로 구현해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장 MD는 궁극적으로 스테디셀러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MD는 상품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며 "초코파이, 빙그레바나나우유와 같이 대체할 수 없는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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