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내년 스타트업 투자 최적기‥200개로 늘린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KB금융 지주가 내년 초를 스타트업 투자 최적기로 보고 핀테크(디지털과 금융 기술의 결합) 기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지주는 스타트업 지원 및 발굴 조직인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한 핀테크 기업 투자를 현재 177개 사에서 200개 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지원 기업을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상황과 금리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부터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하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KB금융 지주가 운영하는 KB금융 과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잇는 스타트업 지원 조직이다. 2015년 3월 출범한 이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KB금융 그룹의 지원을 받은 KB스타터스는 총 177개 사며, 총 누적 투자금액은 1175억원이다.


이달부터 KB금융 은 이노베이션허브를 해외로 확장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싱가포르에 KB이노베이션허브의 첫 글로벌지점인 'KB 글로벌 핀테크랩'을 개소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에 별도 거점을 마련한 민간 기관은 KB금융 이 처음이다.

KB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해외 자금도 유치해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쉽다"며 "특히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가 가장 잘 돼 있어 국내 스타트업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진출하기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 은 지난해 말 혁신 기술·디지털 플랫폼 기업 투자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KB 디지털 플랫폼 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KB금융 과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디지털·플랫폼 기업과 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기업 등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가 발굴한 KB스타터스를 포함해 각 계열사 디지털 플랫폼 관련 추천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우선 검토한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푸르덴셜생명·KB캐피탈·KB생명보험 등 6개 계열사가 LP로 참여했고, KB증권·KB인베스트먼트가 공동 GP를 맡았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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