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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의 가격이 머지 업그레이드 성공에도 약세를 기록했다.
1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6.92% 급락한 1454달러(약 202만원)로 집계됐다.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기 직전 가격과 비교하면 8.44% 하락했다. 다만 전일보다는 1.81%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이달 15일 머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라며 "이것은 이더리움 생태계에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적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알고리즘을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작업증명은 컴퓨터 연산 처리를 통해 블록체인에 참여하고 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지분증명은 블록체인에 보유 가상화폐를 맡겨 검증과 생성에 참여한 대가로 코인을 받는 것을 뜻한다.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탄소 배출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머지 업그레이드에도 긴축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인 8.0%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머지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투기적 매수가 발생했지만 이후 매도세로 바뀌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달 초 1500달러대를 기록하던 가격은 머지 업그레이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11일 170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했다.
머지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턴 다음 단계인 서지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샤딩 도입이 예정됐는데 샤딩은 데이터를 쪼개 샤드 체인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의 처리 데이터 수를 늘리고 거래 속도·확장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지 이후에는 버지, 퍼지, 스프러지 단계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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