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먹는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국내 도입 계약 체결

일동제약 본사 전경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일동제약 은 핑안시오노기홍콩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조코바(개발명 S-217622)’의 한국 내 허가 추진을 위한 1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핑안시오노기홍콩(Ping An-Shionogi Hong Kong)은 시오노기 홍콩과 중국 핑안보험의 자회사인 투툼재팬헬스케어(Tutum Japan Healthcare)가 2020년 설립한 합작회사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자본 투자, 지식재산권 관리, 제품 공급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조코바에 대해서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조코바에 대한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한국 내 허가를 위한 교섭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국내 사용에 필요한 승인 취득 및 정부 당국과의 협력 등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조코바의 국내 생산에 필요한 기술 이전 등에 관한 내용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일동제약은 향후 상업화와 관련한 사항을 구체화하는 2차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조코바는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준다. 임상을 통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모두 확인했다. 특히 임상 2·3상 시험 중 2b상 2차 종점에서의 투약 및 경과 관찰 결과, 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더해 해당 임상을 사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시의 5가지 특징적 증상인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호흡곤란에 대해서도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시오노기와 조코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내 임상 등 개발 활동을 수행해왔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S-217622 2·3상 임상은 마무리 단계로 일동제약과 시오노기는 신속 사용 승인 취득을 위한 결과 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