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 인사 압박?' 임영일 국기연 소장 돌연 사의 표명

방사청 감사 시작 일주일만
카드사용내역·특정기업 MOU 살펴
임기 1년 이상 남기고 사표 제출…전 정부 출신 압박 해석도

'전 정부 인사 압박?' 임영일 국기연 소장 돌연 사의 표명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방위사업청에서 감사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산하 연구소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기업과의 협력체결, 카드 사용내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지만 임기를 일년 이상 남겨둔 점을 감안하면 전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에 대한 압박용 감사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7일 정부관계자는 “임영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 소장이 방사청에서 자체 감사를 시작하자 지난주 초 사의를 표명했다”며 “사표 수리 여부는 감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지난달 말부터 국기연을 상대로 자체 감사를 시작했다. 방사청은 감사 기간 임 소장의 카드 사용내역, 특정 기업과의 협력체결(MOU)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또 임 소장이 방사청 화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특수전소총을 제작한 A사와 계약관계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A사 대표 김 씨는 육군 중령 출신인 송 모 씨로부터 소총과 관련된 군사기밀을 제공받고, 금품제공과 A사 취업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업체 임원과 대표 등에게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고 특수전소총 계약을 해지했다. 방사청은 임 소장이 사업계약 당시 관여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임 소장은 지난 2021년 1월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왕정홍 전 방사청장은 임 소장이 취임하기 한 달 전인 지난 2020년 12월 정관을 개정해 국기연을 설립하고 초대 소장으로 임 전 방사청 화력사업부장을 임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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