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vs 폭염' 극과 극 날씨에…편의점 매출이 달라졌다

중부는 밀가루·막걸리, 남부는 얼음 판매 ‘껑충’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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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물폭탄이 쏟아진 중부지방에서는 밀가루·막걸리 등 먹거리가, 찜통더위가 이어진 남부 지역은 컵얼음·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상품이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U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중부지방에는 밀가루, 부침가루 등 매출이 전주 대비 120.7% 증가했고, 막걸리도 38.4% 늘었다. 신발과 옷이 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평소와 달리 양말 52.9%, 속옷 39.7% 등 매출이 크게 올랐다. 우산과 우비도 각각 227.3%, 249.7%의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한 폭염이 계속된 남부 지방은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대표 여름 상품인 컵얼음 28.8%, 아이스드링크 27.7%, 아이스크림 18.8% 등이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GS25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GS25에 따르면 이달 8일~11일 간편식, 라면, 막걸리 매출은 직전 월 동기 대비 각각 43.9%, 40.2%, 42.1% 증가했다. 슬리퍼(689%), 수건(514%), 우산(368%), 우의(247%) 등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무더위가 이어진 남부권의 경우 얼음컵, 빙과류, 썬게커 상품 매출이 각각 67.7%, 51.1%, 129% 신장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편의점은 날씨에 따라 소비 동향이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 채널”이라며 “지역별 날씨 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품 구색 및 영업 전개를 통해 고객 편의를 돕고 점포의 매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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