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벌써 한파

7월 투자액 72% 급감
300억이상 '빅딜' 3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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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혹한기에 들어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시장을 얼어붙게하는 주요 원인이다.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7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59억원) 대비 72.7% 급감했다. 전월 투자액(1조3691억원)에 비해서도 38.8% 줄었다. 올해 월별 투자액과 비교하면 지난 5월(8238억원) 이후 두번째로 낮은 금액이다. 7월 전체 투자액 중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유치한 규모가 36.4%(3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투자 감소 현상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활황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스타트업도 수백억원 규모의 대형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이제 눈에띄게 줄었다. 실제 지난달 300억원 이상의 투자 ‘빅딜’은 단 3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엔 12건, 지난달엔 15건이었다.


벤처캐피탈(VC)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스타트업 투자가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편중된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엔 확실한 기술력에 실적까지 받쳐주는 곳 아니면 투자받기 어렵다"면서 "이제 스타트업에 데스밸리(Death Valley·창업 3~5년차)는 더욱 가혹해졌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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