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하고 비오고…편의점 배달 시킨다

CU·GS25 배달 매출 ‘급증’
일정액 이상 주문 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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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폭우와 폭염에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편리함과 안전함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던 배달 주문이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려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배달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전월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전년 대비 415%, 전월 대비 101% 매출이 늘었다.

주로 간식 및 먹거리 상품 배달 주문이 많았다. CU에서는 배달 매출 상위권에 연세우유 생크림빵, 짱구 액션가면라멘 키트, 크레용신짱 마이키링, 메디안 코비드 홈테스트, 펩시제로 등이 이름을 올렸다. GS25에서는 치킨·샐러드·샌드위치 등 신선식품, 커피·탄산음료 등 음료, 스낵류 등이 많이 팔렸다. 특히 신선식품 중에는 치킨 비중이 40%에 달했는데, 고물가 영향으로 편의점 치킨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경남, 인천 순으로 배달 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았다.


편의점들은 배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CU는 자체 앱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달을 해주며, GS25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배달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요기요에서 1만9000원이상 주문 시 3500원을 할인해주고, 이마트24는 자체 앱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배달비가 무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폭염·폭우로 인해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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