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명문대 홈페이지 해킹…'오직 하나의 중국' 메시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만의 한 명문대 홈페이지가 중국발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국립 대만대 교무처와 연구개발처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빨간색 바탕에 금색과 흰색으로 쓰인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대학 측은 이 문구가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로 쓰였다는 점에서 중국발 해킹 가능성을 의심 중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중국발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총통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의 전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으로 한때 마비됐으며 편의점에 설치된 TV 화면에 '전쟁 상인 펠로시는 대만을 떠나라'는 자막이 뜨기도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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