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재유행 6~7주 후 감소세…이번주 '분수령'

이탈리아, 영국 6주차부터 감소
韓, 이번 주 재유행 7주차
"감소 후 정체기 맞을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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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세계적인 코로나19 재유행을 촉발한 가운데 한국과 접종률, 인구 수가 비슷한 국가들이 재유행 6~7주차에 정점을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유행 7주차를 맞은 한국 또한 조만간 정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수가 약 6000만명인 이탈리아는 지난 6월 첫째주부터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 18~24일 주간 확진자 발생이 줄었다. 재유행 6주차에 정점을 형성한 뒤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는 영국 또한 5월 마지막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6주간 증가한 뒤 지난달 첫째주 감소세에 들어섰다.

독일의 경우 재유행 7주차인 지난달 18일~24일부터 확진자 발생이 줄었다. 코로나19 사망자 또한 이때부터 전주 대비 2.0% 가량 소폭 감소한 뒤 그 다음 주에 41.6% 줄어 본격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통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확진자 감소 1~2주 뒤부터 줄어든다.


한국은 지난 6월27일~7월3일부터 주간 확진자가 증가한 뒤 6주차인 이달 1~7일까지 주간 확진자 수가 늘었다. 해외 국가의 유행 양상을 고려하면 7주차인 이번 주 정점을 형성하거나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중 11~19만명대로 재유행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보다 2배 이상 발생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며 우려를 낳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주말 새 감소하기도 했다. 5일 320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6일 313명, 7일 297명으로 줄었다. 신규 사망자 수 또한 5일 47명, 6일 45명, 7일 27명으로 연이어 감소했다.

다만 확진자 수 규모가 작아진 상태에서 유행이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올해 1월과 3월 오미크론 유행 후 확진자가 줄었다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과 BA.5가 잇따라 유행하며 확진자 수가 증감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최근 주간 확진자 수는 80만~90만명, 사망자 수는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 또한 유행 감소 후 정체기를 예상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유행이 다시 감소한 이후 일정 기간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완전히 감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소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조금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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