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흠뻑 빠진 프랑스

유럽 최대 만화시장
1~5위 모두 국내업체 차지
1위 라인웹툰 49% 점유
키다리스튜디오가 인수한
델리툰 점유율 18%로 2위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지 창작생태계 조성"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외국앤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외국앤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유럽 최대 만화 시장인 프랑스를 점령한 국내 대표 웹툰 네이버, 카카오에게 키다리스튜디오와 NHN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랑스 웹툰 시장 1위부터 5위까지 국내 플랫폼들이 독차지하며 유럽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준구 "유럽 작가와 생태계 조성"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최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웹툰 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카카오픽코마의 프랑스 서비스 '픽코마'를 언급하며 "픽코마와의 차이점은 독창적인 지역 창작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단순히 웹툰을 유통하는 ‘퍼블리셔’가 아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작가들이 전 세계 독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현지 창작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출판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로어 올림푸스’ ‘화이트블러드’ ‘콜로쌀’ 등 네이버웹툰의 작품이 인기를 얻으며 최근 프랑스 출판업계에서는 웹툰의 단행본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프랑스 유수의 출판사들이 네이버 인기 웹툰과 계약을 진행 중으로 연내 5~6개 이상의 작품이 단행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지난 3월 프랑스에 진출한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형래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 대표는 지난달 프랑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과의 차이점을 두고 "우리는 중립적인 플랫폼으로서 가능한 한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웹툰이 ‘도전만화’ 등과 같이 웹툰을 선별해 선보이는 것과 달리 독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김형래 대표는 또 픽코마가 웹툰 코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며 작가들에게 공평한 수입을 제공하는 점도 차이점으로 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웹툰과 만화는 시청각물을 비롯한 타 콘텐츠와 상품 수명 및 소비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작가는 결국 공정한 가치에 따라 정산받을 수 없어 넷플릭스 구독 서비스와 같은 것은 미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5위 모두 한국 플랫폼

프랑스 웹툰 시장은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국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프랑스 웹툰 시장 1위 플랫폼은 라인웹툰으로 49%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18%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현지 웹툰 플랫폼 델리툰으로 2019년 키다리스튜디오가 인수했다. 3위 싸움이 치열하다. 3위는 픽코마가 점유율 10%, 4위는 NHN의 포켓코믹스가 9% 점유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5위는 콘텐츠퍼스트가 운영하는 태피툰(6%), 6위는 투믹스(4%)가 차지했다. 투믹스는 국내 웹툰 플랫폼이었으나 최근 글로벌 투자사 NPX캐피털에 인수됐다.

프랑스는 2020년 종이만화책 시장 기준 전 세계 2위 규모일 정도로 만화에 대한 사랑이 크다.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웹툰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유럽의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전 세계의 2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디지털 만화, 종이책 만화를 포함한 만화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2억9800만달러(3570억원)로 유럽 국가 중 최대인 프랑스는 유럽의 디지털 만화 확산의 거점으로 기대받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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