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포에 이어 잠원에서도 3.3㎡당 1억3000만원이 넘는 거래가 나타나는 등 서초구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해가면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서초구 일대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78.5㎡(전용면적)는 지난달 24일 4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가구의 공급면적은 109.63㎡로 ‘평(3.3㎡)’으로 환산하면 33.1평이다. 평당 1억32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9㎡의 평당가(1억3600만원)에 육박한 가격이다.
이 단지 78.5㎡는 지난해 4월 32억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서며 횡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37억5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고, 지난달에는 4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6억3000만원 가격이 급등했다.
잠원동 일대 다른 단지들도 상승세다. 반포센트럴자이 84.98㎡는 지난 5월 3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1억3000만원 값이 뛰었다. 신반포자이 84.97㎡는 지난 4월 36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 경신했고, 래미안신반포팰리스 84.49㎡도 같은 달 최고가인 34억25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연장되면서 규제 지역과 맞닿은 서초구 일대가 풍선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1년 더 연장했다. 2020년부터 3년째 거래 규제를 적용받게 된 것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강남3구 중 서초구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7월 첫째 주(-0.01%) 들어 17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송파구도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