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건산연 신임 원장 "규제 재정비·공사비 현실화 필요"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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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신임 원장은 건설산업을 둘러싼 정책·제도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규제 재정비와 공사비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건설산업을 둘러싼 변화와 시장의 수요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이 취임사에서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규제'다. 그는 "일련의 각종 규제는 건설기업의 창의적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할 뿐만 아니라 예방보다 사후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재해 예방 선진국처럼 협력과 자율 안전관리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설업계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사비 책정의 현실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연구원이 정부 정책과 기업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원내 열린 소통을 약속하며 직원 간 유기적인 협조로 성장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내 건설산업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연구원이 변화와 부단한 혁신을 통해 정부 정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키고 건설업계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는 명실상부한 싱크탱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으로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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