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성 설계' 홍장표 KDI 원장, 부경대 강의신청…사퇴 수순?

홍장표 KDI 원장 /문호남 기자 munonam@

홍장표 KDI 원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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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이자 '소득 주도 성장'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휴직 중인 부경대에 오는 2학기 강의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 윤석열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다방면 사퇴 압력을 받고 있은 터여서 결국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부경대에 따르면 홍 원장은 최근 동료 교수를 통해 2학기 경제학부 '한국경제의 이해' 전공 선택 과목 개설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대는 강의 신청에 따라 홍 원장 이름으로 강의를 개설했다. 다만 부경대 측에서는 복직 여부에 대해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홍 원장은 지난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설계했던 인물이란 점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국책연구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 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윤석열 정부랑 너무 안 맞는다"고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를 1년 남긴 지난해 5월 KDI 원장에 취임해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임기는 2024년 5월 30일까지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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