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의 제조업 등 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5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7.2% 줄어들며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5월 광공업 생산지수(2015년=100 계절조정) 속보치가 88.3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수 자체는 2020년 8월 이래 최저치이고 하락폭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일본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로 생산과 물류가 정체하면서 일본 광공업 생산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특히 부품을 조달하기 어려워 자동차 등의 생산이 부진했다. 당초 블룸버그에서는 5월 광공업 생산지수 하락폭이 0.3%에 불과할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중국 봉쇄 영향이 커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13개의 광공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공업이 트럭과 승용차 생산 감소로 인해 -8.0%로 전체 광공업 생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기·정보통신 기계공업은 11.3% 하락했고, 생산용 기계공업은 5.1% 줄었다.
다만 경제산업성은 주요 기업의 생산 계획으로 산출하는 생산예측지수는 6월이 전월대비 12%, 7월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이달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상황이 일부 해소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급제약 완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망치에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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