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9·11 테러 유족 "LIV 골프 미국 개최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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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가 LIV 골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9·11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족들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개막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대회장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연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는 이달 초 잉글랜드 런던 인근에서 개막전을 치렀고, 이날 밤부터 사흘간 포틀랜드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첫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다.

9·11 테러 생존자 및 유족 단체는 이달 초 미국 국적 선수들에게 LIV 대회에 나가지 말 것을 촉구했다. 9·11 테러 당시 항공기 납치범 중 다수가 사우디 국적자였고,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워싱턴포스트 소속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도 사우디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을 상대로 테러 등을 저질러놓고, 이미지 세탁을 위해 만든 골프 대회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LIV 골프 시리즈는 사우디 ‘오일 머니’를 앞세워 막대한 규모의 상금을 내걸고 기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빼가고 있다. 찰 슈워젤(남아공)은 개막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으로 단숨에 60억원을 손에 넣었다. 필 미컬슨은 계약금만 1억 달러(1300억원)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7월 뉴저지, 9월 보스턴과 시카고, 10월 마이애미 등 미국 대회 4개를 더 치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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