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부동산 조각투자… 펀블, 1호 상품 ‘롯데월드타워’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펀블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펀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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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마치 주식 투자하듯 소액으로 건물을 쪼개 투자하는 방식인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이은 오피스 건물 상장에 이어 롯데월드타워 내 시그니엘 레지던스까지도 공모에 나선다.


부동산 조각투자는 기업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처럼 빌딩을 거래 플랫폼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자들은 건물의 지분을 디지털 형태 증권을 매입하고 분기별로 그 비율에 따라 건물주와 동일하게 임대료 수익 혜택을 얻는다. 기존 고액 자산가의 투자 전유물이었던 빌딩 등 자산에 일반 개인들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별도 관리 의무도 없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22일에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펀블’이 플랫폼 내에서 공모할 1호 상품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상징적 의미가 큰 펀블의 1호 물건은 롯데월드타워 내 시그니엘 레지던스 1개 호실로 희소성, 투자가치, 상징성 모두를 갖춘 건물이다.


1호 물건의 공모는 7월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가 완료되면 투자자 들은 모바일 앱인 '펀블'에서 5천원 단위로 분할된 DAS(Digital Asset Securities)를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하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임대수익 배당금과 이후 건물 매각 시에 발생하는 매매차익 등도 보유한 DAS수량에 따라 분배받을 수 있다.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거세지자 최근에는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까지 공모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거래 플랫폼 ‘카사’는 지난 4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부티크호텔 ‘르릿(Le Lit)’ 공모를 진행했다. 그동안 부동산 조각투자가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셈이다. 실제로 카사는 기존에 역삼·서초·여의도 등지의 업무시설 건물 4곳을 상장시켜 공모한 바 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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