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또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월보다 3단계 오른 22단계가 적용돼 거리 비례별 4만2900원에서 많게는 33만9300원이 부과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만76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된다. 이로써 소비자가 내는 항공요금도 더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17일 김포공항 활주로 및 계류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항공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서서히 걷히면서 항공사들이 정상화에 박차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반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오는 29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등 한일 국적 항공사 4곳이 주 8회 운항을 시작한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2003년에 운항을 개시한 이후 대표적인 한일간 비즈니스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육박하는 노선이다. 특히 일본이 지난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 및 관광비자 발급을 공식 재개하면서 방일 관광객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양국 간 관광객 수는 2016년 이전 400만명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2018년 약 10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이 연장된 것도 항공업계에 호재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당초 연 180일에서 27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등은 오는 9월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선 정상화가 아직 더딘 만큼 지원금을 중단하면 항공업계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아직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의 영업비용 가운데 30%가량이 유류비에서 발생하는데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항공사는 장기 리스 방식으로 항공기를 구매하는데 이 비용을 달러로 결제한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항공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유지지원금도 연장돼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다"면서도 "3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빠른 실적 개선은 요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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