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작년 3월 한 해커 집단은 미국 보안기업 관리 계정을 해킹해 테슬라 공장과 정신병원, 교도소 등 수백 곳의 감시 카메라에 접근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700여곳의 월패드가 해킹돼 일반 주민들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CCTV와 스마트홈 장비들을 해킹해 시스템을 감염시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개인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의도적으로 유출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IoT 연결 기기가 계속 늘어나며 이 같은 개인 정보 유출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IoT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9년 100억대 수준이었던 IoT 연결 기기는 2025년 309억대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까지 해킹에 노출되면서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도 커졌다. LG유플러스는 IoT 보안 솔루션 기업 ICTK홀딩스와 소상공인 대상의 ‘지능형CCTV’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PUF VPN’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을 의미하는 PUF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간극을 이용해 암호키를 생성하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나노 단위로 발생하는 칩의 간극은 불규칙적으로 생성돼 칩마다 사람 지문처럼 고유성을 지녀 보안키로 활용할 수 있다. ICTK홀딩스의 PUF 기술은 LG유플러스의 홈CCTV, KT의 이동형 인터넷 공유기인 ‘5G 에그’ 상품에도 이미 탑재됐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마음 놓고 가게 운영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CCTV 보안을 강화했다"며 "향후 CCTV뿐만 아니라 자사 다른 서비스에도 PUF VPN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