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부품난에 쪼그라든 유럽 車 시장, 현대차·기아는 10%↑

유럽자동차공업협회, 5월 완성차 판매집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세관터미널에 있는 현대차<이미지출처:연합뉴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세관터미널에 있는 현대차<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차 · 기아 가 지난달 유럽에서 판매량을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가까이 늘렸다. 주요 메이커 대부분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완성차 판매현황을 보면, 현대차·기아는 9만6556대(EU+EFTA+영국 합산 기준)로 지난해 5월에 견줘 9.8% 판매량이 늘었다. 5월 점유율은 10.2%(현대차 5.1%·기아 5.1%)로 같은 기간 2.1%포인트 높아졌다.

유럽 1위 폭스바겐은 23만9982대로 1년 전에 비해 21.5%, 2위 스텔란티스는 19만1489대로 14.6% 줄었다. 두 회사의 점유율도 각각 25.3%, 20.2%로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에 밀려 4위로 내려앉은 르노는 9.8% 줄어든 8만1307대로 집계됐다. 현지 메이커 가운데서도 러시아 비중이 큰데 전쟁 여파로 신차수요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 르노의 점유율은 8.6%다.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6<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6<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요 메이커 가운데 지난달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도요타(렉서스 포함), 닛산 정도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권에서 부품수급이 많은 탓에 러시아 침공에 따른 영향이 현지 메이커에게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럽 전체 신차판매 시장은 94만8149대로 1년 전보다 12.5% 쪼그라들었다.


현대차·기아가 판매량을 늘리는 데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차종이 호조를 보인 덕이다. 현대차 SUV 투싼은 전체 1만866대 가운데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기아 씨드는 1만3456대로 현대차·기아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고 스포티지도 1만323대 팔렸다. 전기차 전용모델로 개발된 아이오닉5와 EV6는 현지 누적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1~5월 기준 현대차·기아 유럽 판매량은 45만여대로 점유율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포인트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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