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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6일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한 후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2%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는 2500선 안착에는 실패하면서 큰 폭의 반등을 꾀하기에는 힘이 부족한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820선 밑에서 맴돌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3분 코스피는 1.29% 오른 2478.83, 코스닥은 2.15% 오른 8166.82를 기록중이다. 뉴욕증시가 28년 만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재료로 받아들이면서 안도 랠리를 펼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시장 안정의 기회로 받아 들였다.
1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 0.75%포인트(75bp, 1bp=0.01%) 인상이 결정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건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칼'을 빼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0.75~1% 수준에서 1.5~1.75% 수준으로 올랐다. 강력한 조치가 오히려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인플레이션을 잡아 물가 안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더욱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 넣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밤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은 반전을 보였다"며 "6월 FOMC를 계기로 Fed 스탠스와 현재 펀더멘털 상황을 앞서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될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2400선을 바탕으로 최근 급락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개인은 그동안의 '사자' 행진을 멈추고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서 각각 691억원, 1250억원가량 순매도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랜만에 동반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양 시장서 각각 381억원, 685억원가량 순매수중이다. 기관도 각각 220억원, 556억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5만전자' 위기에서 벗어나 1%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도 불편하지만, 이는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매크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고, 공급이 극심한 제약 구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안도 랠리를 펼치기에는 불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투매현상 출현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던 국내 증시도 금일에는 Fed의 6월 자이언트스텝 재료 소멸 인식, 원/달러 환율 급락(현재 역외에서 10원 이상 하락 중)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면서 "다만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의 방향성이 중요해졌으며 7월에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피크아웃 재확인 전망), 7월 FOMC 이벤트(75bp 인상 전망)를 소화해야 완연한 안도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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