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루키 윤이나(19·사진)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골프장(파72ㆍ676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다. 정규타수보다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보기’를 적어낸 직후 홀인원을 했다. 10번홀(파5)에서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공이 모래에 박혀서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다시 벙커에서 쳐낸 볼은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갔다.
벙커에서 세 번 쳐서 빠져나왔지만, 벌타를 포함해 벌써 5타를 허비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번째 샷이 그린 너머 OB 구역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9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4m 퍼트를 넣지 못해 11타를 적어냈다. 그러나 윤이나는 이어진 11번홀(파3·145야드)에서 티 샷한 공이 홀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을 작성했다. KLPGA투어 무대에서 처음 한 홀인원이다.
800만원 짜리 세라젬 의료기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10번홀에서 11타를 치고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윤이나는 "첫 홀에서 6타를 잃었으니 남은 홀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11번홀에 임했다"면서 "내일은 본선 진출을 위해 타수를 더 줄이겠다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했다. 윤이나는 첫날 홀인원과 버디 3개, 보기 3개, 섹스튜플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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