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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러 악재가 걷히지 않고 있어 오름세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68% 오른 2만2536달러(약 2894만원)로 집계됐다. 전날 2만달러 붕괴 위기까지 갔지만 이날 상승세로 인해 2만2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Fed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지만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는 안도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앞서 지난 3월16일과 5월4일에도 Fed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한 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전 5월 기준금리 인상 때는 상승 기조가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Fed의 추가 인상이 전망돼 다음 날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현재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오늘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 범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루나클래식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떨어진 것도 악재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에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조시 올즈위츠 리서치팀장은 "(가상화폐 시장의) 하향 변동성 감소는 현재의 Fed의 정책과 방향이 중단되거나 변경될 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늘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체감하고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다가오면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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