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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오규민 기자]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도 청와대 윗선과 타 부처로의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5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검찰에 넘겼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전 정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당시 대통령인사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실무를 담당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사퇴 종용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박 의원을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3월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의원이 연루된 정황이 담긴 이메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사를 통해 추가 진술 등을 확보하면 청와대 인사수석실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당시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과 조현옥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등은 박 의원과 함께 일했다.
다른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통일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산하 기관장 블랙리스트 의혹도 검찰에 고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은 2017~2018년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사퇴를 종용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상태다.
법조계에서도 백 전 장관의 신병 확보는 어려워졌지만 수사는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조만간 검찰 인사가 이뤄지면 수사팀이 일부 바뀔 가능성도 있다"며 "혐의가 대체로 소명됐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향후 수사에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동부지법 신용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9시40분께 "범죄 혐의에 대한 대체적인 소명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나 일부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피의자의 지위, 태도 등에 비춰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포함한 4명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장 대표는 구속송치 됐으며 관계자 2명은 불구속송치 됐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법인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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